안녕하세요. 2016년도 어느덧 열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새해에는 다들 건강하시고 복 작년보다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작년에 나름 신경써서 만들었던 종이모형 완성작을 들고 왔습니다.
도면 제작은 작년 가을에 끝냈지만 제가 직접 제작할 시간이 없어서 몇달동안 손을 못대다가 작례 제작해주실분을 구한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완성작이 나오고 키덜트 하비페어에 비록 이틀 뿐이지만 무사히 전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례 제작은 네이버 종이모형 카페 에브리바디스 페이퍼의 오딘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제작해주신 오딘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번에 만든 모형은 마크로스 프론티어에 등장하는 VF-25F 메사이어 알토전용기의 SD 형태 입니다.
기존에 반다이에서 발매한 SD 인피니티 메사이어를 기반으로 모델링 하였습니다. 생김새에 큰 차이는 없어서 특별할게 없지만 구조적으로 피규어에서 아쉬웠던점 몇가지를 제 나름대로 개량해 주었습니다.
변신구조나 특징 등은 피규어와 큰 차이가 없으니 변경점이나 언급할 부분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사진만 주욱 나열하겠습니다.
전투기 형태입니다. 종이 두께로인한 단차가 생기는걸 고려해서 모델링 하긴 했지만 원본 도면을 축소 제작해서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종이모형 특성상 탄성을 이용한 고정장치를 만들기 힘들어서 발목 신축 구조는 종아리 장갑을 뺏다 끼우는 식으로 고정하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피규어와 차이나는 부분 중 한가지 입니다.
바로 거워크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SD 인피니티 메사이어 피규어와 변신 구조 자체는 거의 동일하니 변신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SD 인피니티 피규어를 가지고 계신분은 아시겠지만 피규어는 이런 거워크 특유의 엉거주춤 자세가 나오지 않습니다. 표준 체형에서 거워크 형태시 골반 바로 아래 허벅지가 앞으로 한번 꺾이고 그리고 나서 무릎이 앞으로 꺾여 거워크 특유의 역관절 자세가 나오지만 피규어는 아래 사진 처럼 골반 뒤쪽 관절이 없고, 무릎이 앞으로 90도 가까이 꺾이지 않고 발목도 뒤로 젓혀지지 않아 파이터 밑에 배트로이드 하반신을 달아놓은듯한 형태가 되서 이쁘지가 않습니다.
사실 이 자세가 상당히 맘에 들지 않아서 만든 모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걸 조금만 손을 보면 이쁜 거워크 자세가 나오지 않을까 하여 초합금 제품 처럼 허벅지 관절을 추가하고, 무릎에 좌우 회전 관절을 심고, 발목을 손봐서 뒤로 젓혀질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겸사겸사 허벅지 옆에 일체형으로 붙어있는 부분도 초합금 처럼 가동식으로 바꿔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트로이드 입니다.
전투기 형태를 먼저 모델링하고 나중에 변형구조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모델링을 했는데 자꾸 비율이 어그러져서 변신시키면 이상하게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이쁘게 잘 나왔습니다. 그래도 원본 피규어보다 통통한 맛이 많이 죽은게 아쉽네요.
디자인 한계상 과격한 자세를 취할순 없지만 그래도 왠만한 자세는 잡을수 있습니다. 관절이 버텨주는 한도 내에서요(...)
건포드 변형은 총신 연장 구조까지 재현하려 했지만 막판에 가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총열 아래쪽 덮개 전개만 탈착식으로 구현하고 말았네요...언젠가 손을 봐줘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오딘님이 99%정도 만들어두신걸 제가 마무리 했는데 마무리 과정에 너무 만지작대서 그런지 관절이 헐렁해져서 자세를 많이 잡아주지 못해 사진이 별로 없는점 죄송합니다 -ㅅ-;;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언젠가 오즈마기나 미쉘기를 만들게 된다면 그때는 제가 직접 관절 보강 팍팍 해가며 한발로 세워놔도 버틸 수 있게 만들어서 이런 저런 자세 사진찍을 수 있게 해봐야겠습니다.